거실·방·창
마루 바닥 물걸레질, 꽉 짜서 나뭇결 따라 닦아야 하는 이유
마루 틈으로 스며든 물이 들뜸과 변색을 만드는 과정과, 물기를 최소로 줄여 나뭇결 방향으로 닦는 요령을 설명합니다.
이음새가 벌어지고 군데군데 색이 변한 마루, 원인은 대개 걸레에 남아 있던 물입니다. 밀 때는 개운했던 그 물이 판 사이 틈으로 들어가 몇 달에 걸쳐 나무를 부풀렸다 오그라뜨리기를 되풀이한 결과입니다. 열심히 닦았을 뿐인데 바닥이 상했다면 억울할 만하지만, 걸레를 짜는 정도와 미는 방향만 바꿔도 이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틈으로 들어간 물이 하는 일
마루는 나무나 나무 무늬 자재를 판으로 이어 붙인 바닥이라 판과 판 사이에 가느다란 틈이 있습니다. 물기 많은 걸레가 지나가면 그 틈으로 물이 들어가고, 나무는 젖으면 부풀고 마르면 줄어드는 성질이 있어 이것이 반복되면 판이 들뜨고 틈이 벌어지며 심하면 거무스름하게 변합니다. 겉이 금세 마른 것처럼 보여도 틈 안쪽은 한참 젖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잘못
걸레를 짜지 않고 그대로 미는 것입니다. 닦이는 기분은 좋지만 물이 오래 남아 마루에는 독이 됩니다. 물을 흥건히 부어 두고 한참 뒤에 닦는 것도 같은 잘못입니다. 이사 나가는 집을 치우다 바닥을 적셔 놓은 채 다른 곳에 손을 대다가 뒤늦게 닦으면, 그때는 이미 물이 나무 속으로 들어간 뒤입니다.
필요한 것
청소기, 마른 걸레, 나무 바닥용 세정제(없어도 됩니다), 그리고 꽉 짤 수 있는 물걸레나 탈수 밀대입니다.

닦는 순서
- 청소기나 마른 밀대로 모래와 머리카락, 먼지를 먼저 치웁니다. 모래알이 남은 채 물걸레를 밀면 바닥에 잔 흠집이 납니다.
- 걸레를 손으로 있는 힘껏 짜거나 탈수 밀대로 물기를 뺍니다. 손으로 만졌을 때 축축한 느낌만 남고 물이 배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 나뭇결이 난 방향으로 밉니다. 결과 엇갈리게 닦으면 틈에 물이 더 잘 들어갑니다.

- 끝나면 창을 열어 말리거나 마른 걸레로 한 번 더 지나가 물기를 거둡니다. 이 마지막 한 번이 틈에 남은 물을 줄여 주므로 건너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무 바닥용 세정제를 쓰는 경우에도 원칙은 같습니다. 물통에 풀어 쓰되 걸레는 똑같이 꽉 짜고, 세정제가 바닥에 고이게 두지 않습니다.
함께 알아 둘 것
무거운 가구를 끌면 표면이 긁힙니다. 들어서 옮기거나 다리에 펠트 패드를 붙여 두면 흠집이 크게 줄어듭니다. 강한 볕이 오래 드는 자리는 색이 바래거나 판이 뒤틀리기도 하니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가리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에 바닥 난방을 켠 채 닦으면 물기는 빨리 마르지만, 남은 습기가 나무 속에서 열과 만나 팽창을 더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이 계절에는 평소보다 한 번 더 짭니다.
얼마나 자주
물걸레질은 한 주에 한두 번이면 넉넉합니다. 날마다 할 일은 아니고, 오히려 청소기와 마른 걸레질을 자주 하는 편이 마루를 오래 쓰는 길입니다.

한 번 상한 마루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걸레는 짤 수 있는 만큼 짜서 축축한 정도로만 쓰시기 바랍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