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방·창
벽지 얼룩 제거, 실크와 합지는 방법이 다릅니다
벽지 재질과 얼룩의 원인에 따라 지워지는 정도가 다르므로, 구석에서 먼저 시험하고 물기를 줄여 살살 지우는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벽지 얼룩을 지우는 첫 단계는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재질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같은 손자국이라도 실크벽지와 합지벽지는 손대는 법이 다르고, 잘못 손대면 도배를 새로 해야 하는 자리가 됩니다. 밝은 벽지일수록 작은 얼룩이 커 보여 조바심이 나지만,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재질과 얼룩의 종류
실크벽지는 표면에 코팅이 있어 물걸레질을 어느 정도 견딥니다. 합지벽지는 코팅이 없어 물기에 약하고, 조금만 문질러도 찢어지거나 색이 번집니다. 얼룩 쪽도 갈립니다. 먼지와 손때는 표면에 얹힌 것이라 잘 지워지지만, 볼펜이나 크레파스처럼 안료가 섬유 속으로 들어간 것은 완전히 없애기 어렵습니다.
준비물
부드러운 지우개, 멜라민 스펀지, 마른 걸레, 중성세제를 몇 방울 푼 물. 도구보다 중요한 것은 이 벽지가 어느 쪽인지 먼저 보는 눈입니다.

순서
- 잘 안 보이는 구석에서 시험합니다. 벽지가 상하는지, 물기에 색이 번지는지를 여기서 확인합니다. 가구 뒤나 문 뒤처럼 평소 눈에 안 닿는 자리가 알맞습니다.
- 연필 자국이나 옅은 손때는 지우개로 살살 지웁니다. 지우개 가루는 마른 걸레로 털어 냅니다.
- 조금 진한 얼룩은 멜라민 스펀지를 물에 살짝 적셔 동그라미를 그리듯 가볍게 문지릅니다. 힘이 들어가면 표면이 벗겨지니 손끝의 힘을 뺍니다.

- 물기를 썼으면 마른 걸레로 바로 눌러 물기를 거둡니다.
합지벽지는 물기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마른 멜라민 스펀지로 아주 살살 시도하고, 그래도 안 되면 그 상태로 둡니다. 억지로 지우다 벽지를 더 망치는 일이 흔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세제 원액을 벽지에 바로 바르지 않습니다. 세제가 안쪽까지 스며들면 얼룩이 커지거나 나중에 누렇게 변합니다. 시험 없이 잘 보이는 자리부터 세게 문지르는 것도 같은 잘못입니다. 크레파스나 색연필 같은 유성 얼룩은 물을 먼저 쓰면 안료가 더 퍼집니다. 지우개나 베이킹소다를 조금 묻힌 마른 헝겊으로 톡톡 두드려 지웁니다. 벽지 이음새는 접착 부위라 물이 들어가면 들뜨고, 한 번 들뜬 이음새는 다시 붙이기 까다롭습니다. 얼룩이 이음새 가까이 있으면 힘을 더 뺍니다.
언제 지우나
얼룩은 생긴 직후가 가장 잘 지워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안료와 때가 섬유 깊이 들어가 손쓰기 어려워지므로, 발견한 날 가볍게 손대는 편이 나중에 세게 문지르는 것보다 벽지에 훨씬 낫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두고 고민하는 것보다 새 얼룩을 빨리 처리하는 습관이 벽을 오래 깨끗하게 지킵니다.

재질을 먼저 보고, 구석에서 시험하고, 힘은 빼고. 이 세 가지면 벽지를 상하지 않게 얼룩을 다룰 수 있습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