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방·창
방충망 청소 순서, 마른 먼지부터 걷어 내야 얼룩이 안 남습니다
방충망에 물부터 뿌리면 먼지가 번져 얼룩이 되는 이유와, 털고 두드려 닦고 완전히 말려 끼우는 순서를 설명합니다.
손끝이 새까매지는 방충망인데, 막상 물을 끼얹으면 오히려 얼룩덜룩해집니다. 멀리서는 뽀얗게만 보여도 그물코 하나하나에 먼지가 박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얼룩을 남기지 않는 열쇠는 세제가 아니라 손대는 순서입니다.

물부터 뿌리면 얼룩이 되는 까닭
그물의 코가 워낙 잘아서 한 번 걸린 먼지는 스스로 빠지지 못합니다. 바깥면에는 매연과 꽃가루, 미세먼지가 층을 이루고 안쪽 면에는 집 안에서 나온 생활 먼지가 따로 붙습니다. 이 위에 물을 끼얹으면 안쪽 층이 풀려 코를 따라 옆으로 퍼지고, 마르고 나면 그 자리가 그대로 얼룩이 됩니다. 그래서 마른 채로 먼저 털고, 물은 그다음입니다.
미리 챙겨 둘 것
바닥에 펼 큰 비닐이나 신문지, 마른 수건, 스펀지, 부드러운 솔이나 방충망용 청소포, 그리고 중성세제를 몇 방울 푼 물. 이 정도면 됩니다.

순서
- 떼어 낼 수 있는 방충망이면 떼어서 실내 바닥에 눕힙니다. 아래에 비닐이나 신문지를 넓게 펴 두면 떨어지는 먼지가 바닥에 남지 않습니다.
- 마른 솔이나 청소기로 겉면 먼지를 털어 냅니다. 여기서 최대한 덜어 내야 뒷단계가 편합니다.
- 세제 푼 물에 적신 스펀지로 두드립니다.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눌렀다 떼는 동작입니다. 문지르면 그물이 늘어져 벌레가 드나들 틈이 생깁니다.

- 맑은 물로 헹군 다음 바짝 말립니다. 마르기 전에 끼우면 틈에 습기가 갇혀 곰팡이 냄새가 올라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
고압 물줄기는 쓰지 않습니다. 시원해 보여도 그물이 늘어지거나 찢어집니다. 덜 마른 채로 서둘러 끼우는 것 역시 습기와 냄새를 부르는 잘못입니다. 고층이라면 한 가지를 더 지켜야 합니다. 방충망을 창밖에 걸쳐 두고 닦거나 몸을 밖으로 내밀어 바깥면을 닦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방충망이 미끄러져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실내로 완전히 들여놓은 다음에만 손을 댑니다. 바람이 센 날에는 방충망을 아예 떼지 않습니다. 떼는 순간 손에서 벗어나면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다칩니다.
재질과 말리는 자리
화이버글라스로 된 보통 방충망은 위 순서대로면 무난합니다. 스테인리스망이나 요즘 늘어난 미세방충망은 코가 더 촘촘해 먼지가 얼마나 끼었는지 눈으로 가늠이 안 됩니다. 손으로 슬쩍 문질러 먼지가 묻어나면 힘을 한 단계 더 빼고, 한 번에 끝내려 하지 말고 몇 차례로 나누어 닦아야 그물이 상하지 않습니다. 말릴 때는 그늘에 세워 두고 바람이 지나가게 합니다. 땡볕에 오래 두면 틀이 뒤틀리거나 그물이 뻣뻣해지고, 바람이 안 통하는 곳에 눕혀 두면 마르는 데 오래 걸려 그새 먼지가 또 앉습니다.
언제 하나
봄과 가을, 환절기마다 한 번씩입니다. 봄철 미세먼지가 유난했던 해라면 한 번 더 보태고, 장마가 오기 전에 한 번 해 두면 습기와 곰팡이 걱정이 덜합니다.

방충망이 맑아지면 창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바람부터 다릅니다. 환절기 달력에 한 줄 적어 두시기 바랍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