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변기 청소, 요석은 산성으로 녹이고 염소계와는 절대 섞지 않습니다
수위선을 따라 굳는 요석은 알칼리성이라 산성 세정제로 녹여야 하며, 염소계와 이어 쓰면 유독가스가 나옵니다.
솔로 밀어도 그 자리만 남습니다
변기 안쪽 물이 닿는 선을 따라 누렇고 거친 것이 자꾸 앉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솔로 밀어도 그 자리만 유독 안 지워지고 만지면 까끌까끌합니다. 그것이 요석입니다.
요석이 생기는 원리
수돗물에 녹아 있는 칼슘 같은 미네랄이 물이 마르고 다시 차기를 반복하는 수위선에 조금씩 쌓여 굳습니다. 여기에 소변 찌꺼기가 함께 굳으면 더 단단해지는데, 그것이 요석입니다. 요석은 알칼리성이어서 보통 세제로는 꿈쩍하지 않고, 산성 세제를 만나야 반응해 녹습니다.
물때는 옅은 색에 표면이 매끈하고, 요석은 색이 진하며 손에 거칠게 걸립니다. 이 둘을 가려 두면 세정제를 고를 때 도움이 됩니다. 물때는 가볍게 닦아도 지워지지만 요석은 산성 성분으로 녹이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준비할 것
변기용 산성 세정제(구연산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변기용 속돌, 고무장갑, 변기솔을 갖춥니다. 구연산을 쓸 때는 물에 진하게 녹여 쓰면 시판 세정제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청소 순서
- 변기 물을 최대한 낮춰 요석 부위가 드러나게 합니다. 물탱크 밸브를 잠근 채 한 번 내리면 수위가 내려갑니다.
- 산성 세정제를 요석 부위에 골고루 바릅니다.
- 그대로 10~15분 기다려 성분이 미네랄을 녹일 시간을 줍니다.
- 변기솔로 문질러 냅니다. 오래된 요석일수록 세정제가 흘러내려 닿는 시간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세정제를 한 번 더 덧발라 시간을 채웁니다. 심한 부위는 속돌로 살살 문지르면 더 잘 떨어집니다. 속돌은 도기보다 무른 재질이라 도기에는 흠집을 내지 않고 요석만 갈아 냅니다.
- 물을 내려 남은 세정제를 씻어 냅니다.

자주 하는 실수
첫째는 물기 없는 속돌로 힘껏 문지르는 것입니다. 물을 적셔 가며 가볍게 문질러야 도기가 긁히지 않습니다. 둘째는 염소계 세정제(흔히 락스라고 부르는 것)로 소독하자마자 산성 세정제를 이어 쓰는 것입니다. 염소계와 산성이 만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합니다. 반드시 물로 충분히 헹구고 시간을 두어 환기한 뒤에 순서를 바꿔 써야 합니다. 두 제품을 동시에, 또는 헹구지 않고 이어서 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두껍게 앉은 요석은 하루에 끝내려 하지 말고 며칠에 나누어 조금씩 얇게 만들어 가는 편이 도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세게 긁어내다 도기 유약이 벗겨지면 오히려 그 뒤로 요석이 더 잘 붙습니다.
작업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하고, 마스크나 장갑 없이 맨손으로 오래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성 세정제는 소량이라도 눈이나 피부에 튀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기를 권합니다.
요석을 막는 습관
물때가 굳기 전에 지우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주 1회 산성 세정제로 닦아 두면 요석이 두껍게 앉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굳어 버린 요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질 뿐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닦는 습관이 가장 손쉬운 예방입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