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이사청소
입주청소 직접 할까 맡길까, 세 가지로 갈립니다
쓸 수 있는 시간, 손이 안 가는 자리, 세제와 장비 비용 세 가지를 견주면 답이 보입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울에 올릴 것이 셋으로 정리되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낼 수 있는 시간, 손이 잘 안 닿는 자리, 세제와 장비에 드는 돈입니다.
하나, 낼 수 있는 시간
저희가 가서 해도 24평은 4~5시간, 34평은 5~6시간이 듭니다.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하면 그 몇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사를 앞둔 시기는 짐 정리, 관공서 일, 인사가 한꺼번에 몰리는 때라, 청소에만 하루 넘게 붙어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시간이 있는지가 첫 번째 저울입니다.

둘, 손이 잘 안 닿는 자리
후드 필터 뒤의 기름받이, 욕실 실리콘 속 곰팡이, 창틀 레일, 방충망, 붙박이장 구석은 도구와 시간이 있어야 닦입니다. 레일은 창을 한쪽으로 밀고 닦은 뒤 반대로 밀어 다시 닦아야 하고, 방충망은 틀에서 빼내어 씻어야 깨끗해집니다. 방충망을 한 번 빼 보신 분은 다시 끼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딱딱하게 굳은 도배풀은 힘을 잘못 주면 바닥이나 문틀에 흠집을 남깁니다. 이런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지가 두 번째 저울입니다.

셋, 세제와 장비에 드는 돈
욕실용, 주방용, 유리용 세제와 스팀청소기나 고압 세척기, 솔과 걸레를 한 벌 갖추면 몇만 원에서 십만 원이 넘고, 한 번 쓰고 마는 물건이 대부분입니다. 저희 값은 평당 13,000원, 하한 200,000원이라 24평이면 312,000원이고 그 위에 붙는 것이 없습니다. 이 둘을 나란히 놓는 것이 세 번째 저울입니다.
맡기면 어디까지 하나
저울에 올리려면 맡겼을 때 무엇이 오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욕실의 곰팡이와 줄눈, 실리콘 선은 개수와 관계없이 다 보고, 후드는 필터를 빼서 씻고 안쪽 기름받이까지 닦습니다. 창은 안쪽 유리 전체와, 창을 열어 손이 닿는 면을 닦습니다. 바깥면은 안팎이 같이 움직이는 자석 도구로 닦는데, 삼중유리나 두꺼운 유리에는 자석이 붙지 않고 바람이 센 날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창이 있으면 작업 전에 말씀드립니다. 붙박이장과 팬트리는 빠지는 선반을 꺼내어 속까지 닦고, 도배풀이 마른 자국은 바닥과 창틀, 문틀에서 지웁니다. 따로 고르는 것은 스팀 살균, 방향제 세트, 빌트인 가전 안쪽 셋입니다. 빌트인 가전 안쪽은 쓰던 냉장고나 오븐, 식기세척기가 있는 집에만 붙고 1대에 40,000원이며, 새 가전은 비닐을 걷고 기본으로 닦습니다. 가구와 큰 가전을 옮기는 일, 에어컨 속을 분해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짐이 들어온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직접 하다가 놓친 자리는 짐이 들어오고 나면 다시 손볼 틈이 없습니다. 저희는 청소가 끝나는 시각에 오셔서 같이 돌아보시게 하고, 눈에 걸리는 곳은 그 자리에서 손봅니다. 그다음 날까지 짐이 안 들어왔다면 사진을 보내 주시는 것으로 다시 방문을 잡고 되도록 그날 안에 갑니다. 놓친 자리를 다시 볼 길을 남겨 두는 것입니다.

직접 하시는 편이 나은 경우
이미 깨끗한 집이라 가벼운 먼지만 걷어내면 되거나, 시간이 넉넉하다면 직접 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거꾸로 입주일이 박혀 있고 그 안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면, 시간 단위로 끊지 않고 끝날 때까지 하는 방식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직접 하기로 정하셨다면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시면 됩니다. 맡길 생각이면 값만 먼저 보셔도 됩니다. 결국 갈리는 지점은 남은 시간과 남은 손이 얼마인가입니다. 평수만 넣으면 1분 안에 금액이 나옵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