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주방 타일 줄눈 청소, 기공 속까지 불려야 색이 돌아옵니다
줄눈은 시멘트 소재라 기공이 많아 겉만 닦아서는 안 되며, 과탄산소다 페이스트를 얹고 시간을 준 뒤 문질러야 옅어집니다.
타일은 닦이는데 줄눈만 안 돌아옵니다
조리대 앞 타일 사이의 하얀 줄, 곧 줄눈이 어느 틈에 누렇게 변하고 심하면 거뭇해지는 집이 많습니다. 타일은 닦는 대로 윤이 나는데 줄눈만은 아무리 닦아도 색이 제자리로 오지 않습니다. 입주 때 새하얗던 줄눈이 몇 해 지나면 아예 다른 색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겉만 닦아서는 안 되는 이유
줄눈은 시멘트 계열이라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습니다. 기름과 물때, 먼지가 그 구멍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매끈한 타일과 달리 겉을 훔치는 것으로는 지워지지 않습니다. 안쪽까지 세제가 반응하도록 시간을 들여 불리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로 시공한 줄눈은 방수 코팅 덕에 얼룩이 덜 스며들지만, 코팅이 벗겨진 오래된 줄눈일수록 이 방법이 더 필요합니다.
준비할 것
과탄산소다(없으면 베이킹소다), 칫솔이나 줄눈용 솔, 미온수, 그리고 스프레이 용기가 있으면 됩니다.
청소 순서
- 과탄산소다를 미온수에 진하게 풀어 스프레이로 만들거나, 페이스트 형태로 줄눈 위에 바릅니다.
- 10~15분 그대로 두어 성분이 기공 안까지 스며들게 합니다. 오래된 얼룩이라면 젖은 키친타월을 얹어 마르지 않게 하면 반응 시간을 더 벌 수 있습니다.

- 칫솔이나 줄눈용 솔을 줄눈 결에 맞춰 대고 문지릅니다. 옆으로 가볍게 왕복하면 안쪽 얼룩이 부서져 나옵니다.

- 물로 넉넉히 헹궈 낸 다음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끝냅니다. 색이 깊이 밴 곳은 한 번에 다 안 빠질 수 있는데, 며칠 간격으로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 점점 옅어집니다.
곰팡이처럼 짙은 검은 얼룩에 염소계 세정제(흔히 락스라고 부르는 것)를 쓸 때는, 앞서 쓴 산성 세제나 구연산 성분이 완전히 씻겨 나갔는지 반드시 확인합니다. 염소계와 산성 세제가 만나면 유독가스가 발생하므로 같이 쓰거나 헹구지 않은 채 이어서 쓰면 안 됩니다. 염소계를 쓸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짧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물걸레로 매일 줄눈을 훔치면서 겉만 닦이는 것을 다 닦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쪽은 그대로라 같은 방식만 반복하게 됩니다. 철솔로 힘껏 문지르면 줄눈이 파여 나가면서 오히려 물이 더 잘 스며드는 상태가 됩니다. 한 번에 하얗게 만들겠다고 세제 농도를 너무 높이는 것도 흔한데, 헹굼이 부족해지면서 얼룩이 다시 잘 앉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줄눈이 이미 심하게 갈라지거나 떨어져 나간 자리가 있다면 세척만으로는 원래 색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세척과 별도로 줄눈 보수(재시공)를 함께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
조리대 근처는 기름이 튀기 쉬운 자리라 한 달에 한 번, 나머지 구간은 서너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한 번에 새하얗게 되지 않아도 반복할수록 확실히 옅어지는 것이 줄눈입니다.
※ 사진은 설명을 돕는 예시 이미지입니다. 실제 시공 사진이 아닙니다.